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127만 9,000여 건을 기록해 2019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의 ‘패닉바잉’ 현상이 확산되면서 수도권에선 거래량이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이 14만 281건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거래량 전체를 살펴보면 127만 9,305건으로 2019년보다 58.9%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거래량은 64만 2,628건으로 2019년보다 61.1% 증가했고, 서울은 17만 7,757건으로 35.3% 늘었다. 지방은 63만 6,677건이 거래돼 2019년보다 56.7%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매매가 급증한 이유는 30대의 ‘패닉바잉’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금전적 부담을 안고서라도 서둘러 집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거래를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아파트는 총 93만 4,078채가 매매됐다. 이는 2019년보다 71.4% 늘어난 수치다. 다세대·다가구·연립주택 등 비아파트 거래량은 34만 5,227채로 2019년보다 32.7%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18만 9,631건으로 2019년보다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주택 가운데 월세 비중은 40.5%로 2019년(40.1%)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은 39.5%로 2019년(38.8%)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8월 정부와 여당이 임대차법 개정안을 강행하면서 전세 물량 중 일부가 월세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