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兆) 단위 몸 값’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일각에서 경쟁률이 1,000 대 1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올 정도다. 비교적 낮은 공모가를 제시하면서 해외 기관들의 투심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일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쳤다. 수요예측 첫 날에만 경쟁률이 500 대 1을 상회 하는 등 최종 경쟁률이 800~1,000 대 1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높은 수요예측 열기에도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공모가는 희망 범위 내에서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IPO 공모 시장의 분위기가 워낙 좋았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기업 규모가 2조 원에 육박하는 만큼 공모 흥행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렸던 게 사실이다. 한 IPO 관계자는 “기술력이 좋은데다 최근 IPO 공모 시장 분위기가 좋아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며 “유명 해외 기관들도 보다 많은 물량 확보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공모가를 낮게 책정한 것도 수요예측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셀트리온 등을 비교기업으로 기업가치를 2조 6,650억 원으로 책정했는데 이를 최대 42.92% 할인해 희망 공모가를 선정했다. 같은 시기 코스피에 입성하는 솔루엠의 할인율은 35.5%다.
한편 수요예측을 마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5~2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약은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016360)과 KB증권 등을 통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