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003220)이 바이오기업 엘베이스와 폐암치료 신약 공동개발에 나선다.
대원제약은 21일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를 투여받는 환자의 내성 발생을 억제해 항암 작용을 활성화하는 'LB-217'을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폐암은 발견도 늦고 치료가 어려워 완치되는 경우가 드물다. 또한 기존 표적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항암치료 효과를 저하시키는 게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된다.
엘베이스는 자사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암정소항원(CTA)인 'CAGE'는 암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조절해 항암제 내성에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또 자가포식의 중요한 인자인 '베클린원'과 'CAGE'가 결합할 때 암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이 활성화 해 약물 저항성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할 'LB-217'은 베클린원과 CAGE의 결합을 억제해 암세포에서 과활성화된 자가포식 작용을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항암제 내성 발현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LB-217을 투여한 폐암 세포주에 표적항암제인 '오시머티닙'과 '엘로티닙'을 적용했을 때 폐암세포주의 성장이 대조군 대비 유의미하게 억제됐다.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해 기존 표적치료제 및 면역항암제를 투여할 때 'LB-217'을 병용투여하면 내성 발현 시점을 최대한 연장해 항암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B-217’은 현재 전임상을 마치고 국내와 해외에서 임상 1상과 2상을 준비 중이다. 전도용 엘베이스 대표는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자가포식 작용을 억제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든 암 치료제와 병용이 가능하며 기존 치료제의 내성으로 인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