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1일 “PC방 등의 밤 9시 영업 제한을 업종에 맞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2동의 한 PC방을 방문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정부의 영업 제한 조치 연장으로 살길이 막막해진 사장님을 만나고 왔는데, 업장에 정부 조치에 반대하는 성명이 나붙어 있어 차마 얼마나 힘드시냐는 인사조차 건네기가 면구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PC방은 오후 늦게부터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밤 9시에 문을 닫으려면 밤 7시 30분에는 영업을 종료해야 해서 결국 하루 영업시간이 매우 제한된다고 한다. 영업 제한이 아니라 사실상 영업 금지에 가깝다는 비명”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이제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당정이 소상공인·자영업을 하는 분들에게 영업손실 보상을 제도화하겠다고 해 다행이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한다”며 “서울시에 입성하면 일률적인 규제를 풀고 업종의 특성에 맞게 유연한 영업시간 보장, 세세한 방역지침을 제시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