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재산 1,000억이 넘는 만 50세 미만 ‘젊은 주식부자’가 국내 45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주식부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었고,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도 주식 재산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2021년 기준 주요 50세 미만 주식부자 현황 분석’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기준 만 50세 미만인 1972년 이후 출생자 중 주요 200대 그룹 오너가로서 임원 타이틀 을 보유하고 있거나 상장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이들이다. 조사 인원은 총 297명이고, 주식평가액은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됐다. 우선주는 조사에서 제외됐다.
조사 대상 297명 중 상장사 주식 보유자는 총 260명으로 집계됐다. 260명 중 182명은 올 1월 18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을 넘겼고, 주식재산가치가 1000억 원 넘는 젊은 주식부자도 45명이나 됐다.
젊은 주식부자 1위는 LG 구광모 회장으로 나타났다. 1978년에 태어나 올해로 만43세인 구 회장은 ㈜LG 주식을 2,753만 771주를 보유 중이다. 주식평가액은 2조 8000억 원 상당이다.
2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서현 이사장이 차지했다. 올해 48세인 이 이사장은 삼성물산(1,045만 6450주)과 삼성SDS(301만 8,859주) 등에서 2조 900억 원 상당의 주식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49세(72년생)인 빅히트 방시혁 대표이사는 3위를 차지했다. BTS를 키워낸 방 대표는 빅히트 주식을 1,237만 7,337주(34.63%), 총 2조400억원 규모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펄어비스 공동 창업자로 올해 만 41세인 김대일 의장도 1조 원대 주식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장은 펄어비스 주식 471만 422주(35.65%)의 가치는 1조 2,7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1972년생으로 올해 만49세 동갑내기인 한국앤컴퍼니 조현범 사장과 신세계 정유경 총괄사장은 각각 6,900억원, 6,100억원의 주식을 보유해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최근에는 게임과 IT 업체 등 아이디어 기반의 벤처 기업으로 출발해 회사 상장을 통해 주식부자 반열에 오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