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고등지구의 판교밸리자이 오피스텔이 최대 83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오피스텔은 분양가격이 아파트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전매가 가능한 데다 청약요건이 까다롭지 않아 신청이 대거 몰린 것으로 평가된다.
22일 GS건설에 따르면 판교밸리자이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이 평균 232대1을 기록했다. 각 군별로 살펴보면 5군은 62실 모집에 5만 1,709명이 몰려 83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군은 27실 모집에 3,748명이 신청해 139대1을 기록했고, 4군은 38실 모집에 3,923명이 접수해 103대1을 나타냈다. 1군과 3군은 각각 37대1, 4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오피스텔은 1·2군을 1단지, 3·4군을 2단지, 5군을 3단지로 분류해 청약을 진행했다. 1~2단지는 100실이 넘어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전매할 수 없지만 3단지는 62실에 불과해 전매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이에 따라 3단지(5군) 청약에만 무려 5만여 명이 몰려든 것이다.
1~2단지 역시 다른 오피스텔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청약 결과였다. 판교밸리자이는 분양가가 아파트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입지적 장점과 까다롭지 않은 청약요건 등으로 인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전용 59㎡가 6억 5,000~7억 6,500만원, 84㎡가 9억 3,500~10억 7,300만원으로 책정됐었다. 하지만 아파트와 달리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면 수도권에 거주하지 않고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에 나설 수 있었다. 또 각 군별로 중복 청약을 할 수 있어 인당 최대 5건까지 청약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경쟁률을 높이는 원인이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부담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입지적 조건이 워낙 우수했다”며 “아파트와 달리 청약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일부 단지는 전매제한이 없었던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판교밸리자이는 성남 고등지구 C1~3블록에 지하 2층 지상 14층 15개 동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