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오신환 "安, 당 대표 역할 위임하고 후보로서 비전 제시하라"

"당대표·후보 겸직, 국민의힘과 마찰 불가피"

국민의힘 오신환 서울시장 후보 경선출마자가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소상공인 영업규제 대책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권욱기자국민의힘 오신환 서울시장 후보 경선출마자가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소상공인 영업규제 대책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권욱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 “국민의힘 모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단일화 휴전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단일화 문제로 공방을 벌일 이유가 없다”며 “각자 자신이 가진 비전과 정책을 내놓고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서로에게 득이 되는 일”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공천신청이 어제 날짜로 마감됐다”며 “당 밖의 모든 후보까지 참여하는 범야권 공동경선은 이제 흘러간 시나리오가 됐다”고 짚었다. 이어 “역설적으로 단일화 방정식은 단순해졌다”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경쟁을 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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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의원은 “안 대표가 대표직과 후보직을 겸임하면서 단일화와 통합 문제의 전면에 계속 나서게 되면 앞으로도 국민의힘 지도부와 마찰은 피할 수 없게 된다”며 “단일화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을 막기 위해 당 대표 역할은 잠시 다른 분에게 위임하고 서울시장 후보로서 비전 제시에 전념하시는 게 어떻겠냐”며 고 꼬집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일은 진척이 안 되고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최악의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단일화와 통합 문제는 당 지도부 간 협상에 맡기고 후보들은 후보로서 자기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 현재로선 단일화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오 전 의원은 전날 ‘반반 아파트’ 3만 가구 공급 공약을 발표하며 “문재인 정부가 저지른 일 중 가장 잘못한 게 무주택서민과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앗아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이 되면 무주택서민과 청년들을 위해 반반 아파트 3만 가구를 공급해 ‘주거 사다리’를 놓겠다”며 “아파트값 평균 10억 원 시대, 달라진 상황에 맞춰 이전과는 전혀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공임대아파트 공급과 별개로 한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며 “적당한 위치에 사람이 살 만한 내 집을 갖고 싶다는 시민들의 소망을 공공임대아파트로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짚은 뒤 “무주택서민과 청년들을 위해 환매조건부 반반 아파트 ‘서울형 징검다리 주택’을 공급해 살 때 가격부담을 줄이고 되팔 때 매매차익을 절반까지 보장해 서민과 청년들의 자산축적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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