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의약품청(EMA)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면서 셀트리온(068270) 등 일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 중인 다국적 제약사의 문서에 불법적인 접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셀트리온은 2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유럽의약품청 전산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당사가 EMA에 제출한 문서 중 렉키로나주, 허쥬마, 트룩시카 관련 일부 문서에 불법적 접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EMA로부터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공지에 따르면 이번 사이버 공격은 셀트리온을 특정해 발생한 것은 아니며 미국 모더나, 독일 바이오앤테크 등의 일부 다국적 기업들도 같은 형태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셀트리온은 "이번 사건으로 당사가 EMA에 제출한 문서 중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있으나 해당 문서에 환자의 개인 정보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셀트리온 자체 IT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어떠한 유출이나 피해를 입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EMA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해당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비롯한 바이오의약품의 임상 및 허가 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EMA는 지난달 9일(현지시간)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수사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