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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났다2' 4년전 떠난 아내가 다시 눈앞에…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MBC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21일 방송된 ‘너를 만났다 시즌2’ 로망스 1편은 4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를 가상현실기술을 통해 다시 만나는 김정수 씨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4년 전, 아내를 잃고 남겨진 김정수 씨와 다섯 아이들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며 아내이자 엄마인 성지혜 씨를 추억했다. 김정수 씨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운명처럼 만난 아내 성지혜 씨의 첫 모습과 옷차림을 설명하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연애 시절 아내가 사용했던 노트를 발견한 김정수 씨와 다섯 아이들. 노트에는 낮에도 김정수 씨의 심장 소리를 듣기 위해 “오빠 셔츠의 2번째 단추가 되고 싶다”는 아내 성지혜 씨의 사랑 고백이 담겨 있었다. 아이들이 읽어 내려가던 연애 시절 아내의 편지 내용을 묵묵히 듣고 있던 김정수 씨는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이다 이내 말없이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김정수 씨와 아이들은 엄마가 잠들어 있는 장소를 찾았다. 둘째 딸 종윤이는 엄마를 보고 나와 그동안 참아 왔던 울음을 터트렸고 그런 딸의 곁에서 말없이 등을 어루만져주는 아빠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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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씨는 제작진에게 ‘그냥 아내의 그림자만이라도 보고 싶고 아이들이 엄마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붉게 물든 눈으로 울음을 참기도 했다.

제작진은 김정수 씨와 아내인 성지혜 씨의 만남을 가상현실 속에서 준비했다. VR 제작을 맡은 MBC 디자인센터 VFX(특수영상) 팀은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가족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가상 공간 속 아내의 모습을 구현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다섯 아이의 엄마이자 김정수 씨의 아내인 성지혜 씨의 모습을 정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100여 대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한 광합식 모션 캡처 방식을 사용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아내를 만나기 위해 MBC 버츄얼스튜디오로 들어온 김정수 씨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감정이 북받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장비를 착용하고 가상현실 속에서 익숙했던 공간을 본 김정수 씨는 “지혜야”라고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끝내 울음을 쏟아다.

한편 로망스 1편에 이어 가상현실 속 아내와 본격적인 재회를 담을 MBC 창사 60주년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 로망스 2편은 28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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