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정부도 플랫폼 기업 압박하나?.. '배민' 방문한 공정위원장

조성욱 위원장 "디지털 소비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 달라"

김봉진 "금일 제기된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

이익공유제 논란 속 배민 측 부담 상당했을 것이란 지적

조성욱(왼쪽) 공정거래위원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22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배민아카데미 스튜디오에서 방송촬영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조성욱(왼쪽) 공정거래위원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22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배민아카데미 스튜디오에서 방송촬영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배달의민족’ 서비스사인 우아한형제들 측에 “디지털 시장의 소비자 권익 보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28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우아한형제들 지분(88%) 인수를 ‘요기요’ 매각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조 위원장은 22일 서울 송파구 ‘배민아카데미’를 방문해 “배달 앱을 비롯한 핵심 플랫폼을 중심으로 소비자, 입점 업체, 플랫폼 종사자가 연결돼 하나의 시장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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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 공정위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소비자의 권익을 보장하고 혁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배달 앱 최초로 ‘소비자 중심 경영’ 인증을 얻은 우아한형제들도 디지털 시장의 소비자 권익 보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올해 업무 보고에서 ‘온라인 플랫폼공정화법’과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중점 추진 사안으로 분류하는 등 디지털 시장의 신규 질서 마련에 ‘올인’하고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금일 제기된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한다”며 “앞으로 소비자가 배달 앱에서 제공된 정보를 한층 더 신뢰하고 구매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온라인 업계에서는 ‘비대면(언택트)’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익공유제’ 논란이 한창인데다 공정위가 기업결합 결정을 내린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번 방문이 이뤄져 우아한형제들 측이 여러모로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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