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2일 명동성당 안쪽 옛 계성여중고 샛별관 앞에서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개소하고 축복식과 현판식을 개최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진행된 이날 축복식에는 총대리 손희송 주교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김정환 신부,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윤영덕 서울중구보건소장 등이 참석했다.
염 추기경은 축복식 강론을 통해 "우리 자신이 다 노숙인"이라며 "하느님에게서 와서 하느님에게로 돌아가는 여정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축복식과 현판식 직후 명동밥집을 찾은 노숙인 260여 명에게 직접 도시락을 전달했다.
서울대교구는 당초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인 지난해 11월15일 명동밥집을 문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소가 미뤄졌다. 명동밥집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실내 급식으로 전환해 매주 수·금·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무료 급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시간 안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와 식사할 수 있다. 이후 주 5일로 배식 일수를 늘리고, 여러 기관과 연계해 긴급 의료, 물품 지원, 목욕 및 이·미용 지원, 심리상담 등을 진행해 이용자들의 자활지원 활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