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범인을 공안이 총으로 쏴 사살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중국 윈남성 쿤밍(昆明)시의 한 중학교에서 한 중년 남성이 어린 소년을 인질로 붙잡고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흉기를 휘둘러 여러 사람을 가해한 뒤 인질극을 벌이고 있었다.
윈남성 공안은 저격수를 투입해 이 남성을 사살했다. 공안은 “범인을 사살하고 인질을 구출했으며 관련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공안은 공공장소에서 인질극이 발생할 경우 범인이 투항하지 않을 시 저격수를 투입해 사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광둥성의 한 유치원 근처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초등학생 4명과 유치원생 1명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다. 같은 해 6월에는 광시좡족자치구에서 50대 초등학교 경비원이 흉기로 학생, 교직원 등 39명을 다치게 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