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완만한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지난 20∼21일 이틀 연속 400명대, 22일 300명대, 23일 400명대에 이어 이날은 다시 300명대로 다시 줄었다.
'3차 대유행'의 기세는 완연하게 꺾였지만,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이 여전히 20%대를 웃돌고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등 아직 위험 요소가 많아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날 확진자 감소는 주말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 크다.
실제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4,642건으로, 직전일 4만7,484건보다 2만2,842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59%(2만4,.642명 중 392명)로, 직전일 0.91%(4만7,484명 중 431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0%(535만4,349명 중 7만5,084명)다.
정부는 금주 확진자 발생 흐름을 지켜보면서 이달 말 종료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조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지역발생 369명 중 수도권 249명, 비수도권 120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2명 늘어 누적 7만5,08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31명)과 비교하면 39명 적은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지속 중인 3차 대유행은 지난달 25일(1천240명) 정점을 기록한 후 서서히 감소세다. 이달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389명→386명→404명→400명→346명→431명→392명을 나타냈다. 새해 초반 이틀을 제외하면 모두 1,000명 아래를 유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69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27명, 경기 99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249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19명, 광주·경남 각 17명, 충북 12명, 대구·세종·강원 각 11명, 충남 9명, 경북 7명, 전북 3명, 울산·전남·제주 각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20명이다.
위중증 환자 현재 282명…전국 16개 시도서 확진자 나와
해외유입 확진자는 23명으로, 전날(28명)보다 5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서울(6명), 인천(2명), 부산·대구·울산·전북·경북·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3명이고, 이어 러시아·인도네시아·폴란드·프랑스 각 2명, 필리핀·방글라데시·인도· 미얀마·아랍에미리트·이라크· 파키스탄·오스트리아·크로아티아·덴마크·이집트·콩고민주공화국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2명, 외국인이 1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33명, 경기 99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25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대전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누적 1,34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0%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5명 줄어 282명이 됐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86명 늘어 누적 6만2,530명이 됐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1만1,205명으로, 전날보다 106명 줄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535만4,349건으로 이 가운데 514만3,500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3만5,765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