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6월 ‘2030부산월드엑스포 공식 유치신청서’를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부산시와 향토기업들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범시민 홍보를 강화하고 나섰다.
시는 다른 국가들과의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판단하고 우선 유치 공감대 확산에 팔을 걷어붙였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월드엑스포 컨퍼런스와 유치 응원 릴레이 캠페인, 멋글씨 공모전 등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부산의 주요 관문지역 7곳에서 월드엑스포를 알리는 홍보에 나선다.
서울역과 부산역, 김해공항, 서부시외버스터미널, 부산버스종합터미널 등에 월드엑스포 유치 의지를 담은 영상과 이미지 등을 선보여 국내 유치 공감대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대학생 서포터즈도 운영한다.
SNS와 국제콘퍼런스 참가 등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고 유치 열기를 조성하려는 취지로, 지역 대학별로 10명부터 많게는 20명을 모집해 모두 300명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활동 기간은 4월부터 유치 여부가 결정될 2023년 12월까지이다. 특히 서포터즈는 정부가 BIE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후 500만명 유치 지지 온라인 서명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향토기업들도 월드엑스포 유치 범시민 홍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린조이와 모모스커피, 머거본, 트렉스타, 부산우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그린조이는 이번 달 말 자사 전속모델인 추성훈·야노시호씨가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월드엑스포 응원 릴레이에 동참할 예정이다. 앞서 웰메이드, 올리비아로렌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정은 자사 전속모델이자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태희씨의 응원영상을 통해 월드엑스포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으며, 대선주조는 900만병의 소주병 라벨에, ‘삼진어묵’은 6개 매장에서 스크래치 쿠폰을 활용한 홍보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까지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에는 우리나라 외에 러시아 모스크바도 유치 의향을 표명한 상태로, 다른 국가들과의 치열한 유치 경쟁이 예상된다.
정부와 부산시는 앞으로 경쟁 예상 국가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부산의 미래를 열어 줄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 말했다.
월드엑스포 유치는 2014년 7월 부산시 주도로 시작된 이후 2019년 5월 국가사업으로 확정됐고 같은 해 12월 범정부유치기획단 출범으로 국가 차원의 본격적인 유치 추진 체제가 가동됐다. 개최 도시는 2023년 BIE 현지 실사를 통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