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청년층 10명 중 9명은 현재 주식 투자를 하고 있거나 앞으로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불어닥친 ‘동학 개미 운동’ 이후 개인 투자자의 주식 열풍이 거세진 데다 초저금리와 집값 급등 속에서 주식 투자에라도 뛰어들지 않으면 ‘벼락 거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달 2030 토스 사용자 1,03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47%는 이미 주식 투자를 하고 있으며 지금은 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해보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도 42%에 달했다. 현재와 미래 모두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는 11%에 그쳤다.
현재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토스 사용자 가운데 70%는 투자 기간이 1년 미만인 ‘주식 초보’였다. 동학 개미 운동이 시작된 지난해 처음으로 주식 투자에 뛰어든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얘기다. 주식 투자 기간이 1년 이상 3년 미만인 비중은 20%였고 3년 이상, 5년 이상은 각각 5%에 불과했다.
이들은 주식 외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경험도 많지 않았다. 투자 경험이 아예 없는 사용자가 전체의 절반(49%)이었다. 이어 비트코인·펀드·ELS 등을 경험해본 투자자는 각각 28%, 23%로 집계됐다.
주식 투자 자금은 ‘100만 원 이하’가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500만 원(31%), 500만~2,000만 원(19%) 순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한 지난해 3월 비교적 적은 종잣돈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이들이 많았다.
이들은 주식 투자 경력은 짧지만 목표 수익률은 높게 잡아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목표 수익률이 연 20%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31%로 가장 많았고 연 10~19%를 추구한다는 응답자도 23%에 달했다. 목표 수익률을 따로 두고 있지 않다고 한 응답률은 25%였다.
앞으로 주식 투자를 해보고 싶지만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54%)은 ‘하는 방법을 몰라서’ 안 하고 있다고 했다. ‘투자할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응답자(18%)의 두 배가 넘었다.
앞으로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업종(복수 응답 가능)으로는 정보기술(IT) 관련 주가 54%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이어 반도체 관련 주(43%), 바이오 관련 주(42%) 순이었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밀레니얼 투자자들은 모바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어하며 금융 생활에 있어서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원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최근 투자의 중요한 축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에게 모바일에 최적화된 토스 증권 서비스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