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FDA, '월 1회 주사' 에이즈 치료제 승인...회당 437만원

하루 여러 알 경구 복용하는 번거로움에서 해방

에이즈 치료제 카보테그라비르와 릴피비린의 모습. /AP연합뉴스에이즈 치료제 카보테그라비르와 릴피비린의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초로 한 달에 한 번 주사로 맞는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치료 주사제 '카베누바'(Cabenuva)를 승인했다.



케베누바의 승인으로 에이즈 환자는 매일 여러 개의 알약을 여러 차례 경구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AP통신이 23일 전했다.

카베누바는 존슨 앤드 존슨 제약회사의 기존 치료제 릴피비린(제품명 에두란트)에 비브 헬스케어(ViiV Healthcare)가 개발한 신약 카보테그라비르를 병용하는 것으로 한 달에 한 번 정해진 시간에 따로따로 근육 주사로 투여한다.

카베누바는 서서히 오랜 시간에 걸쳐 방출되는 서방형(ER·extended-release) 주사제다.



카베누바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가 기존의 경구 치료제로 잘 억제되는 성인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 승인된 것이라고 FD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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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로 승인된 두 주사제에 대한 바이러스의 저항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여야 한다고 FDA는 강조했다.

카베누바는 에이즈 환자 1,18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군 설정(randomized controlled) 방식과 실험군과 대조군을 공개하는 공개형(open-label) 방식의 임상시험에서 HIV 억제가 유지되고 기본 CD4+ 세포 수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베누바의 부작용은 피로감, 두통, 근육통, 오심, 수면장애, 현기증, 발진 등이다.

카베누바의 가격은 첫 회분은 고용량으로 5,940달러(약 655만원), 그 다음 달부터는 3,960달러(약 437만원)가 될 것이라고 비브 헬스케어 사는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HIV 전문의 스티븐 딕스 박사는 카베누바가 에이즈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 줄 것이라고 논평했다. 매일 경구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자신이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떠올리는 것이 싫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한편 비브 헬스케어 사는 카보테그라비르를 에이즈 예방약으로도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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