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소울’이 개봉 첫주 40만 명을 동원했다. 감염병 방역, 상영 축소, 신작 부족 등 겹악재 속에서도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매력이 관객들에게 통한 셈이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소울은 지난 20일 개봉 이후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30만3,344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이에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40만 8,2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달 23일 개봉한 영화 ‘원더 우먼 1984’의 개봉 첫 주 흥행 실적이었던 30만3,839명 보다 30% 이상 높은 수치다.
소울은 ‘인사이드 아웃’에서 인간 감정이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코코’에서 사후 세상을 기발한 상상력과 비주얼로 그려냈던 피트 닥터 감독의 신작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전생에서 살기를 고집하며 지구에서 태어나길 거부하는 영혼 ‘22’의 특별한 모험을 통해 지구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관객들에게 알려준다. 디즈니 픽사 만의 보드랍고 말랑해 보이는 비주얼과 따뜻하고 감성적인 색감, 적절하게 가미된 유머와 감동은 영화의 메시지와 함께 팍팍했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준다.
영화 음악 효과도 뛰어나다. 그래미 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와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제83회 미국 아카데미와 제68회 골든 글로브에서 음악상을 수상한 트렌트 레즈너, 애티커스 로스가 작품의 주요 음악을 담당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