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은퇴와 투자]TDF와 ETF를 적절히 이용하라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마케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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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 계좌 수는 3,500만 개를 넘었고 주식 예탁금이 70조 원, 일일 거래량은 40조 원을 넘어서고 있다. 국내 주식 투자 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 숫자로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안정성이 중요한 연금에서조차 안정적인 예금에서 공격적인 금융 투자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연금 계좌에서 투자를 고려하는 개인들이 알아둬야 하는 사항이 있다. 위탁 계좌나 펀드 계좌와는 달리 퇴직연금 계좌와 개인연금 계좌에서는 개인이 직접 개별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펀드 등 금융 투자 상품을 통해서만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서 주목받는 펀드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상장지수펀드(ETF)다. 상품의 이름만 봐서는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두 상품은 완전히 다른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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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는 개인의 은퇴 시점을 목표로 장기간 운용되는 펀드다. TDF의 큰 특징은 글로벌 분산투자와 자동 자산 배분, 그리고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다. 글라이드패스는 젊었을 때는 높은 주식 비중으로 운용하다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성을 높여주는 생애 주기형 기능이다. 가입만 하면 평생 어디에 얼마나 투자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한국투자TDF알아서2050펀드’는 오는 2050년에 은퇴가 예상되는 20대 직장 초년생이 주로 가입하는 펀드다. 지금은 78% 수준의 주식 비중으로 투자되지만 은퇴 예상 시점인 2050년까지 주식 비중을 38%까지 자동으로 줄여준다. 또한 시황에 따라 글로벌 분산 투자와 리밸런싱을 알아서 해준다.

ETF는 코스피 등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일종이다.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기 때문에 주식처럼 쉽게 매매할 수 있는 펀드다. 보수가 저렴하고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변동성이 큰 개별 주식 투자에 대한 대안으로 ETF가 각광받고 있으며 다양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상장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싶지만 개별 주식은 피하고 싶다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싶다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매하면 된다.

TDF와 ETF 중 어느 것이 더 좋은 상품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다만 투자가 어렵게 느껴지는 개인들에게는 TDF를, 투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개인들에게는 은퇴 자금임을 감안해 TDF와 ETF를 적절하게 섞어 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 가지 상품을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춰 잘 활용하면 연금 자산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마케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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