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8·미래에셋)이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뽑는 2020년 최고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GWAA는 올해의 여자 선수 투표에서 김세영이 69%의 지지를 얻어 재미 교포 대니엘 강(29)을 제치고 2020년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29일(한국 시간) 발표했다.
김세영은 지난해 10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해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고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세계 랭킹 2위에 오른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도 차지했다.
김세영은 “이렇게 큰 상을 처음 받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 나의 노력과 헌신이 인정받은 기분”이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75년 제정된 GWAA 올해의 선수상을 한국 선수가 받기는 김세영이 다섯 번째다. 앞서 박세리(1998년), 신지애(2009년), 박인비(2013년), 고진영(2019년)이 수상했다.
올해의 남자 선수로는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뽑혔다. 11월 마스터스 등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승을 올린 존슨은 93.6%의 몰표를 받았다. 시니어 부문에서는 베른하르트 랑거(독일·41%)가 어니 엘스(남아공·35.6%)를 누르고 통산 여섯 번째로 수상했다. 시상식은 매년 4월 마스터스 주간에 열려왔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