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G상사, 에너지·물류 사업 훈풍에 영업이익 19% 증가

[2020년 주요기업 실적]

호텔신라·현대위아는 코로나 타격

아이씨디 영업익 전년比 252%↑





‘동학 개미’ 열풍에 힘입어 삼성증권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에너지 등 신사업과 물류 사업의 매출 증가로 LG상사(001120)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호텔신라(008770)·신세계건설 등 레저 업종과 현대위아(011210) 등 부품 업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손실이 커졌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3% 증가한 6,79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의 매출액은 11조 79억 원으로 65.4%나 급증했고 순이익도 사상 최대인 5,076억 원으로 29.5%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위탁매매 부문 실적 호조에 따라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상사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5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1조 2,8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순이익도 3,61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상사는 에너지·팜·물류 사업 부문이 지난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팜오일 트레이딩 사업을 본격화하며 외형적으로 성장하고 외부 사업 확대에 따라 물류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또 물류 사업 부문에서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창고 및 운송(W&D) 사업 안정화 등으로 영업이익을 끌어올려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반면 대부분 기업은 코로나19로 매출이 줄면서 지난해보다 악화한 실적을 발표했다. 호텔신라는 코로나19 사태에 타격을 받아 연간으로 사상 첫 손실을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영업 손실 1,85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 1,880억 원으로 44.2%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면세점 사업과 호텔 사업이 큰 타격을 입은 탓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면세 부문 매출은 7,4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16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호텔신라의 한 관계자는 “대외 환경이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건설도 지난해 매출액 9,568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5.9%, 14.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아쿠아 사업 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신세계건설은 아쿠아필드 센텀, 아쿠아필드 고양, 아쿠아필드 하남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관람객이 큰 폭으로 감소하자 손실 폭이 확대됐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전년 대비 9.9% 감소한 6조 5,922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4% 줄어든 72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위아는 부진한 실적을 거둔 데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량 부품과 기계 사업 전 부문에서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ICT 역시 지난해 기업들의 투자가 감소한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 한 해 매출액은 9,642억 원, 영업이익은 261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 0.58%, 45.77% 줄어든 수치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