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D램값 한달 새 5.2% 상승…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

올 데이터센터 증설 등 수요 많아…당분간 가격 우상향 예상


한때 공급 초과로 크게 하락했던 D램 가격이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업계는 올해 데이터센터의 증설 및 투자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D램 등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시장조사 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DDR4 8Gb D램 고정 가격(기업 간 거래 가격)은 3.00달러로 전월에 비해 5.26% 상승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2.85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했던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이다. 특히 이달 최고 거래 가격은 3.0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번 달의 고정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했던 지난해 3월 말과 동일한 수준으로 수요 폭증과 공급 과잉이라는 롤러코스터를 한 차례 경험한 D램 시장이 안정 궤도에 접어든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낸드플래시 128Gb MLC(멀티레벨셀) 가격은 4.20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해 9월 말까지 4.35달러로 거래됐던 낸드플래시 128Gb MLC은 지난해 10월 말 고정 가격이 한 차례 빠진 가격이 11월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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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는 올해 D램 고정 거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제로 고정 거래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D램 현물가는 11월 말 2.77달러에서 12월 말 3.46달러, 이날 기준 3.62달러로 계속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D램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요인이 없어 연내 거래되는 가격은 당분간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데이터 센터용 제품이 과도하게 공급됐던 지난해 10월 이후 수요와 공급이 안정화된 상태”라며 “올해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신규 서버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인텔에서 선보인 CPU 신제품 영향으로 신규 D램 교체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D램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을 점쳤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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