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중고 자동차들이 인천항 5부두에 선적을 대기하고 있다. /서울경제 DB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항인 인천항의 지난해 중고차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수출된 중고차 물량은 총 34만 6,680대로, 2019년의 41만 9,872대보다 7만 3,192대(17.5%)가 줄었다.
수출 대상 국가별로는 리비아가 10만 2,000대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예멘(3만 9,000대), 요르단(2만 6,000대), 가나(1만 7,000대), 오만(1만 6,000대), 캄보디아(1만 3,000대) 등의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인천항의 중고차 최대 수출 지역인 중동 국가들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입이 차질을 빚어 지난해 수출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동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 중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90%가량을 처리하는 인천항은 2019년 역대 최대 연간 수출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IPA는 인천 남항 역무선 배후부지 39만 6,000㎡에 오는 2025년까지 전문 중고차 수출단지인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는 자동차 판매·물류와 관련한 경매장, 검사장, 세차장, 부품판매장은 물론 친수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IPA는 스마트 오토밸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