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1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공약으로 1인 가구를 위한 주택 청약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둔촌주공주택재건축단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인구가 꾸준히 감소했지만 1인 가구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서울의 현실을 잘 반영해 혼자 사는 당신도 차별받지 않도록 1인 가구를 위한 공정한 청약규칙을 만들고 정부와 협의를 통해 실현하겠다”며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주택공급계획에 1인 가구를 위한 비중을 늘리겠다”며 “혼자 사는 ‘당신’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넓혀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다자녀 특별공급, 노부모부양 특별공급 등의 제도가 있지만 이는 모두 부양가족이 있어야 한다”며 “심지어 생애최초 특별공급이라는 제도조차도 기혼이거나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고 짚었다. 이어 “결국 혼자 사는 ‘당신’은 그 어떤 특별공급에도 지원할 수 없다”며 “대다수의 1인 가구가 열 발자국 안 되는 고시원, 원룸에 거주하고 있다. 주거 불안정과 경제적 부담을 모두 짊어지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이 단순히 1인 가구만을 위한 정책은 아니”라며 “혼자 살아도 만족할 수 있고, 혼자 살아도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 좀 더 행복한 가족이 탄생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지배계급 꼭대기에 앉아있는 최고 권력자가 아니라 서울시민 누구나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개척하는 행정노동자가 되겠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