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올해 1월 소상공인의 체감경기가 10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 달 18~22일 전국 소상공인 2,400명과 전통시장 상인 1,300명을 대상으로 경기체감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월 소상공인의 경기체감지수(BSI)는 35.8로 전월보다 15.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1차 유행기인 지난해 3월(29.7)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2월 전망 BSI도 62.8로 전월 대비 27p 하락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1월 BSI는 2차 유행기인 지난해 9월 54.9로 떨어졌다가 11월 79.9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3차 대유행이 일어난 지난해 12월 51.6으로 급락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업종별 BSI를 보면 수리업이 31.1로 전달보다 28.3p 급락했다. 부동산업(-22.3p), 전문기술사업(-20.6p)도 하락폭이 컸다. 지역별 BSI는 세종시가 18.6으로 가장 큰 폭인 47.7p 하락한 가운데 강원(-26.9p), 전북(-19.3p), 충남(-18.9p)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소상공인과 마찬가지로 전통시장 체감경기도 크게 악화됐다. 1월 전통시장 BSI는 33.5로 전월 대비 11.3p 하락했다. 지난해 3월(28.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월 전망 BSI도 전월 대비 16.9p 하락한 67.8에 머물렀다. 1월 BSI는 업종별로는 수산물(-16.8p)을 비롯해 가정용품(-16.0p), 기타소매업·근린 생활 서비스(-15.3p), 가공식품(-12.9p), 축산물(-12.2p)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22.3p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광주(-20.6p), 세종(-17.4p)이 뒤를 이었다.
/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