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경제 구상이 담긴 USB를 전달한 곳은 정상회담을 진행했던 판문점 평화의집 1층”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조한기 전 의전비서관이 USB(이동식저장장치)를 도보다리회담에서 건넸다는 보도를 부인한 것에 대해 “조 전 비서관이 특정 언론이 도보다리에서 전달했다는 식으로 보도하니 그건 아니라고 이야기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결국 USB를 문 대통령이 건넨 시점과 장소는 도보다리 회담이 아니라 ‘제 3의 장소’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정식 의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공식 회담장보다는 무게감이 덜한 곳에서 전달했다”며 “도보다리 회담은 모든 과정이 전 세계에 생중계가 되는데 어떻게 몰래 USB를 전달하냐”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이 “소설”이라는 기존의 입장은 반복했다. 윤 의원은 “2018년에 3번이나 남북정상회담의 실무준비를 총괄해 확실하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정상회담 과정에서 원전을 지어주겠다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고 원전의 원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530건의 관련 자료를 삭제한 것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파일명이 꽤 있다”며 “삭제된 문서 전체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만들어진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야당에 공세와 관련해서도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쓰는 소설은 공상과학 수준 같은 상상으로만 쓰는 소설”이라며 “일종의 북풍 공작을계속할 것 같지만, 결론적으로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거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