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전까지 수입 신선란 약 2,000만개가 추가로 시중에 풀린다. 최근 미국산 달걀이 유통되기 시작했음에도 특란 한 판이 7,000원을 웃도는 등 달걀값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 이전 수입 신선란 약 2,000만개, 국내산 신선란 약 180만개, 수입 계란가공품 약 565만개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 수입 신선란 1,384만개를 들여오기로 했다. 10일까지 700만개가량을 추가 수입할 계획이다. 수입 신선란은 지난달 28일부터 한 판(30개)당 4,450원에 공급되고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달걀값이 고공행진 중이라는 점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특란 한 판의 소비자가격은 7,350원으로 평년 대비 37.7% 높다.
농식품부는 수입 신선란을 취급하는 마트가 늘어나면 달걀값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개입찰을 거쳐 미국산 달걀을 실수요업체에 판매했으나 대형마트는 이에 참여하지 않았다.
특히 이달 말 제과·제빵업계, 식당 등에서 쓰던 국산 달걀이 수입산으로 대체되면 달걀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관측이다. 무관세를 적용받는 수입 계란 가공품이 이달 말부터 본격 수입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설 이후에도 수급 상황에 따라 달걀 추가 수입을 계획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격과 수급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달걀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