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방역 강화로 경기 회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춘제(중국 설) 대이동이 시작됐지만 유동 인구는 급격히 줄었다.
1일 중국 금융 정보 업체 차이신은 중국의 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53.0) 및 시장 예상치(52.6)보다 한참 떨어진 것이다. 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일단 진정된 지난해 6월(51.2)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주로 중소기업이나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달 31일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51.3로 집계됐다. 특히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PMI는 52.4로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였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40일간의 춘제 특별 운송 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나흘간 전국의 철도 여객은 1,17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5%가 줄었다. 항공 승객 감소로 지난달 28일 전국 국내선 항공편 취소율은 52.7%에 달했다.
최근 코로나19가 지린성을 포함해 베이징과 허베이성·헤이룽장성·상하이 등으로 확산되면서 중국 정부가 막무가내식 봉쇄를 고집하고 있고 이는 지역 경제를 악화시키는 셈이다.
대표적 관변 학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강력한 방역 조치가 없다면 2월 말까지 헤이룽장성과 허베이성에서 최소 25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정부 조치를 변호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