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KTB투자증권(030210)이 2020년 당기순이익 898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640억원, 당기순이익 89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0.5%, 78.8%가 증가했다. 또한 세전이익이 1,128억원으로 2008년 증권사 전환 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실적향상의 주요 요인은 전 영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있다. 채권영업은 전통적인 채권중개 외에 구조화 채권, 신종자본증권 등 상품영역을 넓혀 수익규모를 확대했다. PI부문은 공모주와 펀드투자를 통해 높은 투자자산 처분 및 평가이익을 올렸다. IB부문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우량 딜 중심의 보수적 영업을 전개해 안정적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는 자회사의 실적향상도 두드러진다. KTB네트워크는 2008년 기업분할 후 사상 최대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446억원, 당기순이익 35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1.4%, 134.5% 증가했다.
투자자산 회수이익과 높은 성공보수가 실적증대를 이끌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넥스틴, 피플바이오 등 높은 멀티플을 기록한 투자자산을 일부 처분해 펀드에서 1,000억원 이상의 회수이익을 얻었다. 또한 해외 투자기업인 Berkeley Lights(버클리라이츠)와 Xpeng(샤오펑)이 미국 증시에 상장해 12월말 기준 6,260만 달러(한화 약 680억원)의 펀드 평가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KTB네트워크는 국내 VC 중 선도적으로 해외에 진출해 투자를 진행했고, 현재 3억달러 이상의 해외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AUM이 1조 1,645억원으로 운용자산 1조 이상 대형VC 반열에 올라섰다. 또한 기존 투자처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기업가치가 계속해서 상승중에 있고, 배달의 민족(우아한형제들)은 인수합병 예정에 따라 투자금 회수가 가시화되는 등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KTB자산운용 또한 영업이익 81억원, 세전이익 8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9.5%, 30.7% 성장했다. 주식 관련 상품의 자산 증가, 부동산펀드 매각 보수 증대로 수익레벨을 높였다. 올해는 전통부문 전략상품의 수탁고 증대 및 공모 리츠 등 대체투자상품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해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신사업을 진행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수익원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