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종인 “'대북 원전 게이트' 진상조사특위 가동”…총력전 예고

"감사원 방해·윤석열 징계…대북 원전 게이트"

"산업부 보고서, 건설부터 송전 계획 담겼다"

"삭제된 문건 다 공개, 누구 지시인지 밝혀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권욱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권욱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북한 원전 추진 의혹에 대해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이 달린 중대한 사안으로 국민의힘은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감사원 감사의 조직적 방해, 검찰총장 징계까지 간 것은 단순히 탈원전 문제가 아니었다. 대북 원전 게이트의 실체는 이제부터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며 “여당은 국정조사 요구에도 즉각 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대북 원전 게이트 사건에서 팩트로 밝혀진 건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공개한 보고서”라며 “함경남도 신포에 신형 원전인 APR1400 건설은 물론 송전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담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부를 향해 “삭제됐던 자료를 어디서 구해서 공개했느냐”며 “5월 15일 최종 작성 자료를 왜 공개하지 않았는지도 밝혀라”고 요구했다. 또 “문제의 북한 원전 추진 문건을 누구의 지시에 따라 작성했는지, 왜 감사 직전 심야에 (문건을) 황급히 파기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외쳤다. 아울러 삭제한 문건 17개를 모두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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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기자


나아가 산업부 공무원이 내부 검토를 위해 낸 아이디어 차원의 자료라는 해명에 “공무원들이 인생을 건 범죄행위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건설비만 수조원, 경제적 효과가 12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실무 공무원이 습작품으로 문서를 만들었다는 말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는가”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을 향해 “USB에 원전의 ‘원'자도 없다는 등 논점을 흐리고, 아니라는 말만 하고, 법적 대응을 운운하며 입막음 하기 바쁜데 그렇다고 진실이 가려지지 않는다”며 “시간 순으로 사건을 나열만 해봐도 전체 윤곽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5월 신포 경수로를 점검하고, 이듬해 신년사에서 원전 활용 발언을 한 사건을 나열하면서 “모두 우연이라고 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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