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민주당, 사퇴 총공세에...울먹인 홍남기

홍남기 경제부총리(가운데)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홍남기 경제부총리(가운데)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한 사퇴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 같은 분위기에 억울함을 표현하면서도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당정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4차 재난지원금 추경에 필요한 재원 확보는 이 대표가 앞장서고 당 지도부가 함께 나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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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변인은 "홍 부총리가 공개 반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잘못된 행태다. 그래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강력하게 제기되기도 했다"면서 "다수의 참석자들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국민의 극심한 고통을 정부 재정을 통해 덜어드려야 한다는 이 대표의 연설 의지를 관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홍 부총리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5선 중진인 설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민의 피눈물을 외면하는 곳간지기는 자격이 없다"며 "홍 부총리가 민생현장이 얼마나 급박하고 어려운지 모르는 것인지, 정말 '한가한 소리'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일방통행식 행보에 불만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혹시 정부와 의견이 조금 다른 사안에 대해 국민들께 확정된 것처럼 전달이 될까 (걱정돼 SNS에 글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제가 SNS에서 드린 말씀은 많이 숙고하고 절제되게, 정중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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