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커피·항공·배달 등 각 분야 대표 기업들과 단독 파트너십을 구축해온 현대카드가 이번에는 네이버와 손잡고 전용 신용카드를 선보인다. 네이버의 유료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특화한 혜택으로 이 멤버십의 기존 250만 회원은 물론 1,200만 명이 넘는 네이버페이 사용자까지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카드는 3일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PLCC) 상품 출시와 운영 및 마케팅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참석해 두 회사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 콘셉트의 사진을 찍었다.
현대카드와 네이버는 이번 계약에 따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특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내놓기로 했다. PLCC는 기업과 카드사가 카드 설계부터 운영·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추진하고 비용과 수익도 함께 나누는 형태의 상품이다. 파트너 기업이 설계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카드 혜택과 서비스가 해당 기업에 집중된다. 이번에도 네이버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차별적인 혜택을 담는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3,900~4,900원을 내면 네이버쇼핑 결제금액의 최대 5%(기본 1%, 추가 최대 4%포인트)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유료 회원제 서비스다. 높은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률과 함께 네이버 클라우드·웹툰·음악·영화 등 콘텐츠 이용권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론칭 6개월 만에 약 250만 명의 회원을 끌어모을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카드는 앞서 대한항공·스타벅스·배달의민족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과 연달아 전용 카드를 출시하며 PLCC 파트너십을 넓히고 있다. 각 분야 최고 기업들을 모아 현대카드만의 독점적 멤버십을 꾸리고 각 사의 데이터를 연계한 협업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대표는 “데이터 사이언스 및 브랜딩 역량이 뛰어난 현대카드와의 협업으로 탄생할 전용 카드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는 물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사용하는 이들만의 감성을 자극하는 정서적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양사가 급성장하고 있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