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수자원公, 1조3,600억원 투입해 전국 상수도 실시간 관리

그린 뉴딜 사업으로 내년까지 구축

빅데이터로 동파 위험도 자동 예측

한파 우려 시 열선 작동해 동파 차단

낙동강유역수도지도센터 수도관 내부 정밀 조사(내시경) 작업 현장. / 사진 제공=수자원공사낙동강유역수도지도센터 수도관 내부 정밀 조사(내시경) 작업 현장. / 사진 제공=수자원공사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전국 전역에 깔려 있는 상수도관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실시간 상수도 관리와 자동 동파 방지 기술로 이번 겨울과 같은 기습 한파에도 수도관 동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한국판 뉴딜 정책 분야 가운데 물 분야 그린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161개 지방자치단체에 지방 상수도 스마트 관리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 상수도 스마트 관리 체계(Smart Water Management·SWM)는 수질·수량·수압 모니터링 장치와 자동 배수 설비 등을 상수도관망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수량과 수질을 감시하는 동시에 자동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실시간 수압계부터 스마트 관리 인식 체계, 소규모 유량·수압 감시 시스템, 스마트미터, 재염소설비, 수질 측정 장치, 정밀 여과 장치 등 물 관련 주요 기술이 대부분 적용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을 이용한 동파 방지 시스템 도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빅데이터를 활용한 동파 예측 모형 개발에 나선다. 실시간 측정값을 관찰하면서 과거 동파 민원이 발생한 이력이나 시설 제원, 기상정보 등 각종 빅데이터를 분석해 동파 위험도 예측을 자동 수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예측 결과에 따라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급수 구역을 사전에 점검해 대비할 수 있게 된다.

관련기사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한 동파 방지 스마트미터 기술도 적용한다. 사람이 검침하지 않고 디지털 수도미터와 무선통신으로 시간대별 수돗물 사용량을 파악하는 스마트미터가 동파가 우려될 때 열선을 자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현재 시범 적용으로 성능을 검증하는 단계로 추후 지자체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정상상태에서 측정한 광역상수도 유량과 압력 데이터를 학습한 뒤 수치가 급격히 변하거나 이상 상태가 발생하면 즉각 감지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지리정보시스템과 연동해 정확한 사고 위치 정보를 전달한다.

수자원공사는 이달 안에 SWM 기본 계획 수입을 마치고 특별시와 광역시 등 44개 지자체에서 우선 사업을 도입한 뒤 나머지 117개 지자체에 대해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동파를 사전에 감지하는 스마트 워터 기술을 확보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