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덕' 소액주주 대표 구속기소... "옵티머스 협박해10억 뜯어내"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문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문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




해덕파워웨이의 소액주주 대표가 1조 원대 펀드 사기에 연루된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을 협박해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4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해덕파워웨이 소액주주 대표 윤 모(61) 씨를 특경법상 공갈·배임수재·강요·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 1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로부터 6억 5,000만 원을 받고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A 씨를 협박해 기존에 받은 확인서 내용을 번복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20년 8월 소액주주들의 탄원서 9장을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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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씨는 확인서와 탄원서를 해덕파워웨이 인수 관련 민사소송에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김 대표를 상대로 해덕파워웨이 무자본 인수와 관련해 형사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10억 5,000만 원을 뜯어내기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씨에게 부정한 청탁과 함께 돈을 전달한 김 대표도 배임 증재, 상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재판 중인 김 대표에게는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한 대한시스템즈의 자금 29억 원을 펀드 환급금 등으로 유용한 혐의(특경법상 횡령)도 추가했다.

윤 씨는 지난해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의 법인인 이피플러스에 해덕파워웨이 주식을 맡기고 18억 원을 빌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윤 씨에게 이피플러스를 소개해준 것은 옵티머스 브로커 중 1명인 기 모 씨였다고 한다. 기 씨는 자신이 해덕파워웨이 주식 5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며 같이 힘을 합치자며 접근했었다고 한다. 윤 씨는 “이피플러스가 옵티머스 자회사인지 몰랐다”고 밝혔다. 기 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한 상태다.

윤 씨는 2018년 성형외과 원장 이 모 씨가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할 때 한 투자 조합에 143억 원을 투자했다. 옵티머스 측이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한 뒤에는 소액주주들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아 소액주주 대표로 활동해왔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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