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 추진으로 경영정상화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쌍용차는 P플랜 절차를 밟기 위해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및 잠재적 투자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관련 논의가 결론 나는대로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마련해 채권자 동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협력사 납품 대금 등 관련 협의도 조기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며 “제품개선모델 출시와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판매 물량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2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서와 함께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결정 신청서(ARS 프로그램)를 접수했다. 2월 28일까지 회생절차 시작이 보류된 상태다. 애초 쌍용차는 회생절차 개시 보류기간 동안 마힌드라 그룹 및 신규 투자자와의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채권자 등 이해관계 조정에 합의해 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취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규 투자자 등과의 협상이 지연되며 P플랜 진행을 검토하게 됐다.
쌍용차는 현재 임직원의 급여 일부에 대해 지급 유예를 하는 등 납품 대금의 정상적인 지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협력사들이 관련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협조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쌍용자동차 문제로 협력사와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매우 송구스럽다”며 “그동안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관련 이해관계자와의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