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커지는 장단기 금리차…금융주·가치주·물가채ETF의 시간 올까

美 10·2년물 104bp 4년來 최대

"가치주, 단기 자금융통서 더 유리"

TIP·SCHP 등 물가채ETF도 매력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장단기 금리차 확대(커브 스티프닝)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금융주·가치주나 물가연동국채(물가채)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4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국고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는 104bp(1bp=0.01%)로 나타나 2017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현 기준금리 수준에 비해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단기 금리차 확대를 금융·경기민감 가치주에 대한 투자 기회로 판단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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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커브 스티프닝 환경에서 금융주의 매출·수익성이 모두 개선될지 주목해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될수록 금융 부문의 마진율 역시 높아져 대출 성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중장기물 금리 상승에 맞춰 XLF와 KBE 등 금융주 ETF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경기 반등 국면에서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환경을 바탕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브 스티프닝 환경에서는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재무 레버리지를 끌어오기 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장단기 금리차 확대 국면에서는 단기 차입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가치주의 경우 성장주보다 현금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에 단기로 자금을 융통하기에 비교적 유리하다. 가치주 ETF로는 VTV 등이 꼽힌다.

TIP이나 SCHP 등 미국 물가채 ETF도 장단기 금리차 확대 국면에서 투자할 만한 상품으로 거론된다. 중장기물 금리 상승이 물가 상승과 맞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기대 물가상승률 지표로 주로 쓰이는 10년물 손익 분기 인플레이션(BEI)은 3일 기준 2.19%까지 올라가 2014년 8월 14일(2.21%)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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