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얀마 교민, 5일부터 구호용 특별기로 귀국

군부, 공항 폐쇄 해제·운항 허용

주미얀마 대사관 “항공편 예약하라” 안내

만달레이에서는 쿠데타 이후 첫 거리시위

4일(현지시간)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만달레이 의대 앞 거리에서 시민들이 지난 1일 군부가 감행한 쿠데타와 주요 정부 인사 구금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시위는 쿠데타 발생 이후 처음 벌어진 거리 시위다. /연합뉴스4일(현지시간)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만달레이 의대 앞 거리에서 시민들이 지난 1일 군부가 감행한 쿠데타와 주요 정부 인사 구금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시위는 쿠데타 발생 이후 처음 벌어진 거리 시위다.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현지에 발이 묶인 교민들이 5일부터 구호용 특별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현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5일부터 구호용 특별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미얀마로 입국하는 우리 국민께서는주한 미얀마대사관에서 입국허가를 요청하시고,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귀국하시는 국민께서는 각 항공사에 문의한 후 항공편을 예약하시면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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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현지 시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후 곧바로 오는 4월 30일까지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포했다. 그러나 다음 날 현지 언론은 다수의 현지 대사관을 인용해 양곤 국제공항으로 출입하는 구호 특별기 운항이 허가됐다고 보도했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 정부는 공항 폐쇄 조치를 해제하고 항공 운항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당국은 미얀마 현지 항공사인 미얀마국제항공과 대한항공을 통해 구호용 특별기를 운영하는 방법을 타진하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미얀마 항공청과 협의한 결과 5일부터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은 이미 구호용 특별기를 운항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별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지 고문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을 구금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총선 부정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국가를 위태롭게 했다는 명분이다.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의 시민들은 쿠데타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날 반대 거리 시위를 벌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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