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이낙연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2·4 부동산 대책과 관련, "다행히 어제 발표된 부동산 대책은 매우 과감했다"며 "획기적인 공급 물량 외에도 정책 곳곳에서 부동산 이슈를 해결하겠다는 결연함이 느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여러 차례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 투기 근절과 주거 안정화를 위한 확고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혼란이 적지 않았다"며 “이점에 대해선 당·정·청 모두가 고개를 숙였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역세권 고밀 개발을 약속했고, 분양 주택 비중과 용적률은 높인다. 초과이익 부담금은 낮춰지고, 지주에게는 기존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수익을 보장하게 됐다"며 "인허가·개발비용·주택경기 변동 등 위험 요소는 공공이 부담하기로 했다. 단언컨대 규모도, 방식도, 의지도, 범위도 차원이 다르다. 기대도 큰만큼 책임감도 무겁다"고 전했다.
이어 "발표가 장밋빛 계획으로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제 당국도 현재 개발 수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면서도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답을 찾아낼 것이다. 실수요자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지 않을 것이며 시장 원리와도 싸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우리가 힘을 모으면 성공할 수 있다. 정부만의 승리가 아닌 우리 국민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은 당·정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물론 국민 주거의 명운이 걸린 일"이라며 "당정이 이인삼각으로 똘똘 뭉쳐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최근 4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당·정간의 이견에 대해 일각에서 이번 일을 두고 갈등, 반기, 대립이라고까지 한다"며 "동의하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의 방식이다. 이견을 보장하고 자유로운 논의 과정을 존중하는 태도야말로 우리 정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양 최고위원은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과 관련, "대한민국의 경제 수장이 당·정 회의라는 회의체를 무시하게 공개적으로 소셜미디어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세련되지도 정무적이지도 않다"며 "나라의 곳간지기인 홍남기 부총리의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정이 하나임을 생각하면 아쉬운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이혜인 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