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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 SAG 앙상블상 후보…NYT “이상한 골든글로브와 달라”

'미나리''DA 5 블러드' 홀대 골든글로브 비판

NYT "지난 3년 SAG 수상자, 오스카도 받아"

윤여정 여우조연, 스티브연 남우주연 후보에도

SAG 홈페이지 캡처SAG 홈페이지 캡처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의 영화 ‘미나리’가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 최고 영예상인 앙상블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뉴욕타임스(NYT)가 “이상하고 엉뚱한 골든글로브와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또 NYT는 미나리와 함께 앙상블상 후보에 함께 오른 ‘DA 5 블러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 ‘트라이얼 오브 시카고 7’를 소개하면서 SAG 최종 수상작이 지난 해 ‘기생충’처럼 오스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4일(현지시간) SAG에 따르면 미나리는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등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SAG상은 영화와 TV에서 활약 중인 미국 내 모든 배우들이 동료 배우에게 주는 상이다. 수상작 선정 방식이 아카데미상과 유사해 ‘미리 보는 오스카’로도 불린다. 실제 그간 골든글로브나 크리틱스 초이스보다 오스카와 더 높은 수상작 일치율을 보여 왔다. 지난 해의 경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SAG 앙상블상을 받았고, 이후 오스카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NYT도 “할리우드 배우 조합이 주는 이 상은 오스카 최종 경쟁자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상”이라며 “지난 3년 동안 SAG 수상자(수상작)는 모두 오스카상도 수상했다”고 전했다.



특히 NYT는 전일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리고, ‘DA 5 블러드’를 외면하면서 영화계 안팎에서 논란을 빚었던 골든글로브를 재차 비판하기도 했다. NYT는 “별난 외신 기자들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이 투표하는 이상하고 엉뚱한 골든글로브와 달리 SAG는 규모와 회원 수 면에서 아카데미에 비견 될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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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는 앙상블상 외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영화에서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미국 영화제에서만 현재까지 20관왕에 올랐으며, 미국 유력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윤여정을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 1위 배우로 지목해 놓고 있다. 윤여정과 함께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나 젱겔 등이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스티븐 연은 아빠 ‘제이콥’을 연기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엔터테인먼트 연합(CAPE)에서 주최하는 골드 리스트 시상식과 함께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 덴버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연이어 수상하면서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또 ‘독립 영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의 남우주연상에도 후보에 올라 있다. 스티브 연이 SAG상을 받게 된다면 오스카 최초로 아시아계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받을 확률도 높아진다. SAG 남우주연상의 또 다른 후보는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채드윅 보스만, ‘맹크’의 게리 올드먼이다.

SAG상 시상식은 오는 4월 4일 열린다. 아카데미상은 다음 달 15일 후보 리스트를 발표하고, 시상식은 4월 25일 개최한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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