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국민의힘 본경선에 진출한 오신환 예비후보가 나경원 예비후보를 향해 6일 “현실성 없는 황당한 공약은 자중해 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본경선 티켓을 쥔 뒤 예비후보들 간 견제심리가 더욱 강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강경 보수와 포퓰리즘 사이를 오락가락하면 보수 정치는 정말 답이 나오지 않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 후보는 재산세?종부세?양도세를 감세하겠다면서 동시에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는 신혼부부에게 1억1,7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한다"며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금은 깍아주고 지출은 늘리고, 대충 계산해도 5조 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앞서 서울시장 출마 공약으로 '결혼수당 1억원' 등을 내건 허경영 후보에 빗대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고도 쏘아붙였다.
나 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하면 4,500만원, 여기에 애를 낳으면 추가 4,500만원, 결국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 원의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고가주택 기준을 현재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이고,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의 재산세를 절반으로 감면하겠다는 공약을 함께 내걸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