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종인 “安, 국민의힘 간판 안 원해…야권 단일 후보될 일 없다”

김 위원장 KBS 심야토론 나와

安 최종 후보엔 “그럴 일 없어”

“단일화 보통 큰 당 후보가 돼”

가덕도신공항엔 “경제성 있어”

이명박·박근혜 사면론에 찬성

재난지원금, 소급적용해 지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권욱기자 2021.02.05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권욱기자 2021.02.05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될 일이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안 대표가 국민의힘 간판으로 이길 수 없다고 보고 입당을 거부했다고도 밝혔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쟁점인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는 “경제성이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安, 국민의당 수도권 망했다고 봐”
“野 단일화, 안철수 될 상황 없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권욱기자 2021.01.28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권욱기자 2021.01.28


김 위원장은 7일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의 원샷 경선을 받을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이냐 하면 국민의힘 간판으로는 본인이 당선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들어올 수 없다고 나한테 솔직히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 것에 대해서 인식이 잘 안 돼서 그러는지 모르지만, 지난해 4월 15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수도권에서 완전히 망한걸로 보고 국민의힘이 (현재도)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이 오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샷 경선은 안철수 대표가 불안하니깐 이 얘기했다, 저 얘기했다 하는거다. 우리가 그런 얘기에 끌려다닐 수 없다”며 “어느 한 사람의 이러쿵저러쿵 제안에 따라서 당 전체가 거기에 빨려 들어갈 순 없다”고 했다.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 제3 지대 인물이 야권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가 보기엔 그런 상황은 오지 않으리라 본다”며 “과거에 후보단일화 과정을 지켜보면 그래도 큰 당에 뿌리를 가진 사람이 종국에 가선 단일화가 됐다”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에 재차 “경제성 있다”
“재난지원금, 소급 적용해 지원해야”


부산 가덕도 전경./사진제공=부산시부산 가덕도 전경./사진제공=부산시



김 위원장은 부산 보궐선거의 최대 이슈인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는 다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김 위원장 지난 1일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에 더해 한일 해저터널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가덕도 신공항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을 갖는 방안”이라며 “20조 원의 예산을 들여서 해볼 수 있는 사업이라 생각한다”며 “토착 왜구 이딴 소리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일본 문화 개방하면 왜색에 사로잡힐 것이라 염려했지만 오히려 한류가 일본으로 흘러갔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방역조치로 인한 피해를 소급적용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소급이 안 된다는 것은 졸렬한 판단”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도 급여가 변화하지 않은 일반 월급쟁이는 빼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사면, 당연히 해야”
“김명수 대법원장 거짓말, 사퇴해야”


이명박(왼쪽)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이명박(왼쪽)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할 것이라고도 관측했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희망 사항으로 얘기하면 대통령이 임기 중에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연히 사면해주면 좋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사면에 대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이날 심야토론에서는 사면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법관 탄핵에 대해서는 “국회가 탄핵을 할 수도 있지만 절차가 중요하다”며 “법사위에서 논의해서 실질적으로 탄핵 명분이 있는지 선별해야 하는데 어느 의원이 탄핵을 주장해서 절차도 생략하고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고 생각하는데 대법원장의 자세도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 어느 사법부 수장이 거짓을 이야기하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소위 사법부라는 것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기관인데 그 자체가 무너져 버렸다. 사법부가 가장 정의로운 판단을 내리는 기관인지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된다”며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 “양심이 있는 사람이면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