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주거·문화 인프라 착착...경북 의성 '청년마을' 순항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 3년차

모듈주택·쉐어하우스 속속 완공

영남제일병원·어린이집도 오픈

의성 ‘이웃사촌 시범마을’에 정착한 청년들이 모듈러주택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사진제공=경북도의성 ‘이웃사촌 시범마을’에 정착한 청년들이 모듈러주택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사진제공=경북도




경북 의성군 안계면 안개들 자락에 자리 잡은 ‘이웃사촌 시범마을’.



지난해 준공한 4ha 규모의 스마트팜에서는 청년농부 40여명이 딸기 실습교육에 한창이다. 이미 청년농부 8명은 과정을 수료하고 창업에 성공, 이들이 생산한 딸기가 전국 각지 식탁에 오른다. ‘의성청년딸기’라는 이름으로 팔려나가는데 정직한 청년들이 생산한 친환경 딸기로 소비자에게 인기도 높다.

한적하던 시골마을에 ‘청년거리’도 등장했다.

수제맥주 공방인 ‘호피홀리데이’, 유럽식 파스타 식당인 ‘달빛레스토랑’, 농산물 판매점인 ‘진팜’이 오픈한 ‘안리단길’이 청년거리로 탈바꿈한 것이다. ‘고라니북스’, ‘비츨담다’ 등이 창업한 안계시장길은 ‘청년예술촌거리’로 불린다.

저출생과 농촌 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경북도와 의성군이 역점 추진한 ‘이웃사촌 시범마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라질 위기에 몰렸던 시골마을이 청년이 몰리는 생동감이 있는 마을로 변신하면서 지방소멸 극복 대안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이 사업 3년차로 접어들면서 주거·문화·복지·의료 인프라가 속속 구축되는 등 윤곽을 갖춰가고 있다.



우선 마을에 청년들이 몰려들면서 이들을 위한 실속형 보금자리가 대부분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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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이전 당시 임시숙소로 쓰던 컨테이너하우스는 새 단장해 청년농부 22명이 입주했고 수요가 많아 9동을 추가 설치중이다. 포스코가 5억원을 지원한 모듈러주택 18동은 모집과 동시에 입주가 완료됐다.

빈 여관을 리모델링한 청년쉐어하우스는 청년단체인 ‘메이드 인 피플’에 위탁, 앞으로 게스트 하우스, 청년 모임방 등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경북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1월 체결한 상생협약에 따라 농촌지역인 면단위에서는 드물게 청년행복주택 140세대도 건립된다. 설계를 거쳐 오는 10월 착공 예정이다.

문화·복지 인프라도 착착 진행 중이다.

리모델링을 거쳐 의료진을 보강한 영남제일병원을 비롯해 지난해 11월 개소한 안계초 KT-인공지능(AI)스쿨, 설계가 한창인 안계행복플랫폼, 오는 6월 새롭게 개원할 국공립 어린이집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0월 안계평야에 파종한 우리밀 2ha과 유채꽃 10ha의 경관농업단지는 앞으로 무미건조한 농촌 골목길을 정감 넘치는 골목정원으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골마을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지난달 말에는 일본 마이니치신문에서 의성 현지 취재를 하기도 했다.

유정근 경북도 인구정책과장은 “올해부터는 경관농업단지, 골목정원, 청년예술촌거리, 식당·주차·간판 개선 등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마을 조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의성=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의성=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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