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칩샷 이글 이경훈, 사흘 연속 5언더파 ‘순항’

PGA투어 피닉스오픈 3R

15언더파 공동3위로 3타차 추격

10타 줄인 스피스, 공동선두 점프

이경훈이 3라운드 2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이경훈이 3라운드 2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경훈(30·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사흘 연속 5타씩을 줄이는 순항을 이어갔다.



이경훈은 7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3위를 달렸다. 공동 선두인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18언더파)와는 3타 차이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이경훈과 함께 공동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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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PGA 투어에 데뷔한 이경훈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9년 4월 취리히 클래식 공동 3위다. 2020~2021시즌에는 지난달 소니 오픈 공동 19위가 가장 높은 순위다. PGA 무대에선 아직 우승이 없지만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승을 모두 한국 오픈(2015·2016년)에서 따내고 2015년에는 상금왕에도 오른 실력파다. 일본 투어에서도 2승 기록이 있다.

이번 대회에 하루 5,000명의 관중 입장이 허용된 가운데 이날 이경훈은 여러 차례 갤러리의 갈채를 받았다. 6번홀(파4)에서는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에 빨려들어가 버디를 잡았고 8번홀(파4)에서는 8.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15번홀(파5)에서 9m 남짓한 이글 퍼트가 홀 앞에 멈춰 버디에 만족해야 했던 그는 17번홀(파4)에서는 칩샷 이글을 터뜨렸다. 그린 앞 40m 정도를 남기고 친 볼이 그린에 떨어진 뒤 구르더니 홀과 깃대 사이로 떨어져 함성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3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이경훈은 “컷오프 이후 연습을 통해 집중하면서 감이나 리듬을 되찾아 다시 좋은 궤도로 올라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화끈한 선수는 한때 세계 1위에 올랐던 스피스였다. 그는 이날 버디만 10개를 잡아내 전날 8위에서 공동 1위로 솟구치며 2017년 7월 브리티시 오픈 제패 이후 3년 7개월 만에 통산 12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스피스의 ‘절친’인 세계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14언더파로 공동 5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13언더파로 공동 7위에 포진했다. 지난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김시우(26)는 6언더파로 임성재(23),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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