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오세훈 "'文은 우주 미남' 피켓 든 공무원들, 北에서나 볼법한 낯뜨거운 찬양"

"환영피켓 보며 웃는 대통령에 국민 마음 무너져"

"바쁜 때에 과연 자발적으로 과잉 의전 나섰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을 마치고 전남도청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을 마치고 전남도청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은 7일 문재인 대통령 방문 현장에서 전남도 공무원들이 ‘대통령님은 우리의 행복’ 등의 피켓을 들고 도열한 것과 관련, “북한에서나 볼법한 낯뜨거운 찬양”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전날 전남도 공무원들의 문 대통령 ‘과잉의전’ 논란과 관련해 “꽃다발을 받고 환영 피켓을 보며 환하게 웃는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더욱 무너져내린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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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해상풍력단지 투자협약식을 위해 전남 신안을 찾은 뒤, 인근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전남도 공무원들이 몰려나와 ‘문재인 너는 사슴, 내 마음을 녹용’ ‘문재인 별로, 내 마음의 별로’ ‘우주 미남’ ‘대통령님은 우리의 행복’ 등의 피켓을 들었다.

오 전 시장은 이를 두고 “아이돌 팬클럽에서나 볼 수 있는 문구를 대통령을 환영하러 나온 공무원들이 들고나왔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북한과 같은 1인 체제의 독재국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낯이 뜨거워지는 찬양”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 재선 의원과 문재인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까지 역임한 김영록 도지사가 수장으로 있는 전남도청 공무원들이 코로나 방역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때에 과연 자발적으로 이와 같은 과잉 의전에 나섰을까”라며 “문정권의 팬덤 정치가 지자체 공무원들까지 오염시킨 게 분명하다”고 푸념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설 명절에 고향에도 못 내려가는 상황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로하러 간 대통령을 사회적 거리두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10여 명의 공무원이 몰려나와 이리 맞을 일이냐”며 “꽃다발을 받고 환영 피켓을 보며 환하게 웃는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더욱 무너져내린다”고 규탄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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