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사흘째 300명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7일에도 전국에서 확산세가 이어졌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총 27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327명보다 52명 적은 수치다. 8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 안팎, 많으면 300명대 초중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에는 자정까지 45명이 더 늘어 최종 37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 211명(76.7%), 비수도권에 64명(23.3%)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111명, 경기 82명, 대구 21명, 인천 18명, 충남 9명, 부산 8명, 광주 7명, 경북 6명, 대전·경남 각 4명, 강원 3명, 울산·세종 각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전북·전남·제주 등 4곳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청양군에서는 마을 이장이 지난 5일 확진된 데 이어 가족과 지인, 동료 등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 북구에서는 일가족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인 등 총 8명이 감염됐다. 경북 경산시 사업장(2번 사례)에서도 총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서대문구 운동시설(누적 16명), 광진구 음식점(69명), 도봉구 교회(11명), 안산시 인테리어업체(30명), 대전 중구 주민센터(11명), 충북 음성군 축산물업체(19명), 광주 북구 성인게임랜드 첫번째 사례(31명), 부산 수영구 요양시설(7명), 부산 중구 재활병원(23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졌다.
새해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며 3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말 IM선교회 미인가 교육시설 집단감염 여파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한때 500명대까지 늘었다. 이달 들어선 다시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1주일(2.1∼7)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05명→336명→467명→451명→370명→393명→372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385명꼴이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55명까지 떨어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