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처음으로 국산 밀의 안정적인 생산·유통·소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경기밀 육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보면 2019년 기준 국내 연간 1인당 밀 소비량은 31.6kg에 달하지만, 밀 자급률은 1.2%에 불과하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쌀 다음 제2의 주식 역할을 하는 밀 산업 성장을 유도하고, 오는 2025년까지 밀 재배면적을 현재 20ha에서 800ha까지, 연간 밀 생산량을 80톤에서 3,200톤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경기밀 생산장려금 지원, 경기밀 수매자금 지원, 경기밀 생산단지 지원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경기밀 생산장려금 지원은 8,000만원을 들여 도내 밀 재배·생산 농업 경영체를 대상으로 ㎡당 400원(ha당 400만원)씩 쌀 소득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경기밀 수매자금 지원은 1,000만원을 투입해 도에서 생산된 밀의 수매가 가능한 업체, 농협 등이 밀을 정부 수매가격 기준 1등급(3만9,000원) 이상으로 수매 시 40kg 1가마당 5,000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경기밀 생산단지 지원은 밀 재배면적을 일정 규모 이상 집단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1억4,300만원을 투입해 목표 재배면적 10ha 이상 밀 재배가 가능한 농업 경영체, 농업 법인 등에 클러스터 콤바인 등 밀 재배 전용 농업기계를 지원한다.
신청을 원하는 농업 경영체, 농업 법인, 수매 업체는 각 시·군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이완석 경기도 식량산업팀장은 “최초로 시도하는 ‘경기밀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고품질 국산 밀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한 국내 시장 확대와 농가소득 증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