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서울의 한 골목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출동한 경찰에게 횡설수설하던 30대 남성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붙잡혔다.
8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3시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골목에 세워진 오토바이 2대와 에어컨 실외기 등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로 A(3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경찰은 ‘앞바퀴가 파손돼 차가 멈춰 섰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A씨에게 사건 경위를 물었으나 그는 술에 취한 것처럼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하자 경찰은 음주 측정을 했으나 혈중알코올농도가 감지되지 않았다.
마약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한 경찰이 A씨에게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와 곧바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대마초 외에 다른 마약류 약물에는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