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청래 "이 악물고 국시 합격한 조민 멘탈에 경의" 찬사에 野 "의사로 만날까 두렵다"

"조작된 자료로 입학한 것이 드러났는데 여전히 의료 행위"

"시험 볼 자격조차 없어… '부모 찬스'로 누군가는 떨어져"

"이 악물고 의사시험, 인턴 합격한 조민 양의 멘탈 경의"

국회 교육위원회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 등이 지난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 기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식, 지성호, 이종성,조명희, 정경희 의원 /연합뉴스국회 교육위원회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 등이 지난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 기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식, 지성호, 이종성,조명희, 정경희 의원 /연합뉴스




최근 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서울 도봉구 소재 H 병원 인턴합격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8일 “우리 가족이 아플 때 조민 씨를 만나지 않을까 너무 두렵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도봉갑은 (인구 대비) 병원이 다른 지역보다 적다. H병원이 거의 유일한 대형병원”이라며 “노년층 비율이 높아 늘 환자가 붐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큰 병이 났을 때 갈 만한 곳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위 ‘무자격자’로 불리는 조민 씨가 온다”고 우려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도 “조작된 자료를 가지고 입학한 것이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모른 척하고 의료 행위를 하겠다는 건 국민에 대한 우롱”이라고 조민 씨를 정조준했다. 이어 “조민씨는 의사 국가시험을 볼 자격조차 없었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를 언급하며 “2016년 ‘부모 잘 만난 것도 능력’이라던 정유라씨의 말 한마디는 청년에게 박탈감을 줬던 기억이 있다. 이후 세상이 바뀌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 “조민씨의 ‘부모 찬스’로 누군가는 떨어졌다”며 “그 떨어진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탓했을 것이고, 그 부모는 안타까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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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국 딸, 정청래 부인 근무 중인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에 인턴 합격’이라는 제목의 보도와 관련, “아내는 해당 병원에서 약사로 일하고 있다. 의사 채용과는 관계없다”고 일축하며 조민 씨의 인턴 합격도 축하했다.

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조국 딸과 정청래를 묶은 기사를 보며 웃펐다(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며 “아내는 현재 해당 병원의 약사부장으로 신입 약사를 뽑는 일에 관여한다. 그러나 의사는 의사들이 알아서 뽑는다고 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어 “약사가 의사 뽑는 데 관여할 수 없다.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이게 상식”이라며 “의혹을 유도하는 것은 치졸하고 비열한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그래도 이를 악물고 의사시험 합격하고 인턴까지 합격한 조민 양의 멘탈에 경의를 표한다”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병원에 가서 조민에게 응원하고 오겠다. 인턴생활 열심히 하고 좋은 의사가 되어 달라”고 덧붙였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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