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정식 개청한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산실로 꼽힌다. 울산의 지역경제가 코로나19 확산과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에 놓인 상황에서 막중한 책임을 안고 전국 9번째 경제자유구역청으로 문을 열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의 비전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이다. 수소산업 허브화를 통한 동북아 최대 에너지 중심도시 육성을 지향한다. 중점 업종은 수소 관련 산업으로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관련 산업 육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제공하고 수소산업 허브화를 통한 동북아 최대 에너지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경제청은 오는 2030년까지 투자유치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생산유발 효과 12조4,000억원에 고용 창출 7만6,000명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공의 열쇠는 울산이 가진 첨단 산업 인프라다. 수소경제라는 차세대 성장산업의 탄탄한 기반과 1,000여개의 에너지기업 및 연관 산업, 학계·연구기관 등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최대 경쟁력이다.
울산경제청은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드로겐오토밸리, 연구개발비즈니스밸리 등 3개 지구 4.7㎢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사무처리를 전담한다. 울산시 산하 출장소 조직으로서 청장을 비롯해 본부장, 3개 부서 7개팀, 총 41명 정원으로 시청 인근에 둥지를 틀었다. 가장 최근에 개청한 경제자유구역청인 만큼 벌써부터 울산 산업단지의 유기적인 지원과 지역균형 발전의 전진기지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기존 경제자유구역도 지역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울산시가 직접 부지를 개발해 저렴한 가격과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 공급함으로써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성공 가능성이 큰 산업단지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는 한편 울산시가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수소 관련 산업을 중점 특화업종으로 선정해 다른 어느 특구보다도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