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영선, '신혼부부에 1억' 나경원 공약에 "국민들 돈 퍼주는 것 좋아하지 않으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연합뉴스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의 '청년과 신혼부부에 최대 1억1,700만원 이자 혜택' 공약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결혼과 출산을 어떻게 돈과 연결시킬 수 있나'라며 나 전 의원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박 전 장관은 8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나 전 의원이 내놓은 공약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국가로부터 아무런 근거 없이, 이유 없이 마구 국가가 돈을 퍼주는 것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으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결혼, 출산이라는 문제는 기본가치가 행복이다. 그게 원칙"이라고 전제한 뒤 "시에서 돈을 준다고 해서 결혼하고, 시에서 돈을 준다고 해서 출산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권욱 기자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권욱 기자



박 전 장관은 또한 "돈을 주는 것에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그 어떤 것을 근거로 해서 그런 액수가 계산이 됐는지에 대해서 밝히셨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 뒤 "그 부분이 서울시민에게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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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박 전 장관은 "도시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고, 또 출산해서 아이를 더 기르기 쉽게 해 주고,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면서 "즐거운 도시가 성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부동산 7대 공약’ 가운데 하나로 청년·신혼부부에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출이자를 서울시가 대신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같은 나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같은당 후보인 오신환 전 의원은 '결혼수당 1억원' 등의 공약을 내놓은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를 빗대 나 전 의원을 '나경영'이라고 비꼬았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나 전 의원의 공약에 대해 "짜장면(보수)만 먹겠다더니 슬쩍 짬뽕 국물을 들이켜고 있다"면서 "그런데 국물맛이 '허가네(허경영) 반점' 맛과 비슷하단 소문이 있다"고 나 전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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