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도지코인(dogecoin)’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20분께 도지코인의 가격은 하루 동안 37% 상승해 0.084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0.083달러를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최고점을 찍은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도지코인의 거래량은 약 169억 달러(약 18조 8,600억 원)에 달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도지코인의 상승세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전날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또다른 암호화폐인 도지코인도 덩달아 힘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머스크 CEO는 최근 도지코인을 홍보하는 듯한 트윗을 올리며 도지코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머스크 CEO가 패션 잡지 ‘보그(vogue)’ 표지를 모방해 도지코인을 연상시키는 가짜 잡지 ‘도그(dogue)’ 이미지를 올리자 도지코인은 800% 급상승했다. 머스크 CEO가 도지코인을 “모두의 암호화폐”라고 부른 후에는 100% 이상 폭등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개발자들이 장난삼아 만든 암호화폐다. 당시 유행한 시바견 사진을 이용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가 ‘밈(meme)’으로 만든 것이 시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